16대 총선 결과에 따른 논공행상이 진행되면서 여야 정치권에 당 최고위원 및 부총재직,그리고 원내총무직 등을 놓고 경선 바람이 거세다.

특히 당내 민주화 열기와 차기 대권경쟁이 맛물리면서 당 중진들간 자리 선점경쟁은 더 한층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민주당내 최고위원직 확보경쟁은 이미 불이 붙은 상태다.

벌써 후보자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인제 당무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10명이상의 원내 세력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야세력의 확충으로 힘을 얻은 김근태 의원은 이미 경선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어렵사리 재기에 성공한 정대철,김원기 당선자도 각각 포스트 DJ(김대중 대통령)를 노리고 있다.

"리틀 DJ"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한화갑 의원은 동교동계 몫으로 경선출마가 유력시된다.

한나라당의 경우 중진급 인사들이 부총재직은 물론 총재직 경선에도 도전할 뜻을 분명히 하고있다.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 부총재와 강삼재 강재섭 의원등은 총재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며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는등 이회창 총재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단독으로는 경선승리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김 부총재는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며 비주류연대를 위한 활발한 접촉도 하고있다.

또 부총재자리에는 5선 반열에 오른 김진재 서청원 정창화 의원 등과 이부영 총무,홍사덕 선대위원장,하순봉 사무총장 등이 가세,경쟁이 치열하다.

양당체제하에서 그 어느때보다 힘이 실리는 총무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의 경우 김원길,이상수,임채정,박광태,이윤수 당선자가 이미 직간접으로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4선급의 이해찬 이협 김충조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선이 된 이규택 수석부총무와 김형오 의원,2선인 이재오 안택수 의원등이 경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2~3선급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11개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줄서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정태웅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