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결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9선으로 최다선 의원이 됐다.

김 명예총재는 지난 6대때 원내에 진출해 11,12대를 제외하고 16대까지 계속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김 명예총재는 최다선과 동시에 최고령 의원의 기록도 갖게 됐다.

그러나 자민련이 텃밭으로 여겼던 충청권에서 의외로 고전한데다 교섭단체 구성조차 어렵게 됨에 따라 최다선 의원의 기록은 빛이 바랬다.

386 후보들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많이 당선돼 30대 의원이 역대 어느 국회보다 많아졌다.

서울 성동의 민주당 임종석 후보는 33세의 나이로 금배지를 달게 돼 16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초경합지역이 워낙 많았던 탓에 백짓장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경기 광주의 경우 민주당 문학진 후보가 1만6천6백72표를 얻었으나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가 1만6천6백75표를 얻어 불과 3표차로 패했다.

이에 민주당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하자 한나라당측 참관인이 개표장을 빠져 나가 민주당측은 증거보전신청을 냈다.

경북 울진.봉화의 민주당 김중권 후보는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에 24표차로 졌다.

서울 동대문을의 경우도 이날 새벽 한때 10표차가 나는 등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계속했다.

전국 최다 득표율은 92.4%를 얻은 전남 담양.곡성.장성의 민주당 김효석 후보였다.

다음으로는 전남 목포에 출마했던 김홍일 후보가 91.8%, 광주 서구의 정동채 후보가 91.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호남지역에서 90%이상의 경이적인 지지를 얻은 후보가 많았다.

지난 15대 총선때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88.7%를 기록했다.

재산신고액은 무소속 정몽준 후보가 2천7백83억원으로 16대 의원중 최고의 재력가로 꼽혔다.

전북 익산에 출마했던 민주당 이협 의원은 9만3천3백43표를 얻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기록을 갖게 됐다.

최소득표 당선자는 재검표가 주목되는 광주에서 출마한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이다.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