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상어가 우글대는 "수중 테마파크"가 서울 한복판에 등장했다.

서울오션아쿠아리움은 오는 28일 삼성동 무역센터 단지내 지하에 초대형 수족관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문을 연다.

이 수족관은 지하 3층 연면적 4천여평의 공간에 5백여종 3만여 마리의 수중생물을 전시한다.

국내 최대규모이자 유일한 테마파크형 수족관이다.

한국판 "시월드(sea world)"인 셈이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은 "물의 여행"을 주제로 고산지대에서부터 강과 바다에 이르는 물줄기를 중심으로 생태계의 흐름을 보여준다.

잉카문명이 번성했던 안데스산맥의 고원도시 마추피추로부터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아마존유역, 그리고 대양을 포괄하는 전시공간을 꾸몄다.

모두 40개의 전시수조중 민물생태계를 보여주는 수조는 14개, 해양생태계 수족관은 26개다.

민물수조에는 테트라 캣피시 피라니아 등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노닌다.

아마존에 서식하는 수달과 캐이먼(악어)도 들여왔다.

해양수조에서는 해파리 문어 대게 정어리떼 남극돼지피시 산호 등이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아크릴 판으로 둘러쳐진 72m의 해저터널을 거닐며 수중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생물의 하이라이트는 상어.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 남아공 등지에서 10여종 70여 마리가 도입됐다.

특히 남아공산은 얕은 물에 살며 인간을 공격하는 식인상어로 알려져 있다.

종류별로는 흉상어 제브라상어 화이트팁상어 등 다양하다.

2m가 넘는 대형 상어가 돌진해오면 관람객들의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

상어 먹이를 주는 큐레이터 필립 메이필드씨는 "상어는 배가 고프면 손을 물기도 하며 상어끼리 잡아먹기도 하지만 음식을 주면 괜찮다"고 말했다.

메이필드씨는 상어 먹이를 줄 때 손에 철망장갑을 낀 채 동료 2명과 함께 물속에 잠수한다.

상어의 불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상어가 즐겨 먹는 먹이는 고등어 전어 오징어 새우 등이다.

상어관 옆의 수조에는 능성어와 나폴레옹이란 특이한 형태의 어류가 산다.

능성어는 상어의 가슴지느러미를 공격해 죽일 정도로 사나운 고기.

놀래미의 일종인 나폴레옹은 주둥이 부분이 별미로 알려진 어류. 당 20만원 이상의 고가에 팔린다고 한다.

이곳에는 또 해양생물을 직접 체험하며 관찰할 수 있는 터치풀도 마련됐다.

우리나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대의 갯벌을 재현했다.

어린이들이 성게 말미잘 불가사리 새우 등을 직접 만져보며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

또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다이버와 관람객들이 대화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박현우 코엑스 아쿠아리움 대표이사는 "3년전부터 계획에 착수해 시설 설치와 세계 각국에서 물고기를 도입해 오는데 2백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연간 2백여만 명이 입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어른 1만4천5백원, 중.고교생 1만2천원,

어린이 9천5백원.

(02)6002-6200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