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은 법정 선거기한인 12일 자정까지 거리유세 등을 통해 "저인망식" 표훑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 수뇌부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접전지역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 막판 부동표 흡수에 전력했다.

민주당은 12일 제1당 싸움의 관건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경합지역에 당 지도부와 스타를 총출동시켜 바닥표 공략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이인제 선대위원장과 서영훈 대표, 이만섭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는 서울 종로와 서대문갑, 강서을, 경기 성남분당갑 등 여야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 45곳의 지원유세에 참여, 남북화해 협력조성과 안정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부각시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노갑 상임고문도 수도권 지원유세 대열에 합류했고 정동영 김민석 의원 등은 386 후보 8명을 집중 지원했다.

한나라당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밤늦도록 거리유세를 벌이며 부동층 공략을 위한 막판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회창 총재는 용산 이촌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에 나선뒤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종로 중구 광진갑 등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 발표의 정략적 이용을 비판하고 현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도 고양일산 성남분당 군포 등 수도권 경합지를 순방하며 "유권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현 정권의 집권 2년을 되돌아보고 냉정히 표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충남 서산.태안, 충북 충주 등 경합지역 8곳을 집중적으로 돌며 "충청권 단결론"과 "색깔론"으로 공세를 강화하며 충청권 사수에 전력을 기울였다.

김 명예총재는 "나라 망친 한나라당과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에 우리 충청지역이 뚫리면 충청인은 어디에서도 대접받지 못한다"며 충청권 단결론을 강조했다.

민주국민당은 당 지도부가 수도권과 강원에서 밤 늦도록 지원 유세를 벌이며 막판 세몰이에 열중했다.

특히 장기표 선대위원장은 이어 대방역을 시발점으로 지하철 1,2,5호선을 타고 가며 민국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지하철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조순 대표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민국당 후보를 지지해 새로운 정치적 패러다임을 창출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전국 1백20여명 후보에게 긴급 전언통신문을 보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독려했다.

이재창.김병일.정태웅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