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북한은 오는 6월 하순이나 7월 초순 외교관계를 수립,7월 방콕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지역포럼(ARF)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을 북한에 주게 될 것이라고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이 9일 밝혔다.

시아손 장관은 콜롬비아 카르타게나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 참석한 후 현지에서 만난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자신에게 "북한은 아.태지역 유일의 역내 정치.안보포럼인 ARF에 참여하는 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각료회의 후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ARF 가입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유일한 일은 필리핀과 북한의 외교관계 수립"이라고 밝히고 필리핀과 북한은 "아마도 6월 하순이나 7월 중순 외교관계를 공식화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손 장관은 북한이 ARF 가입에 앞서 모든 아세안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면서,필리핀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