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남.북한간 화해 협력의 길을 촉진하는 역사적 새 지평으로 평가하면서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총선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배어 있었다.

서영훈 대표는 "그동안 남.북한간 접촉 진행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여러차례 얘기해 온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이는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이 꾸준히 준비해온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갑 지도위원도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는 동시에 한반도 냉전구도를 없애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족의 화해를 다지는 초석"이라고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야당의 비난을 일축하며 초당적 대처를 촉구했다.

김옥두 총장은 "야당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사건에 찬사를 보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시점과 관련, 야당의 총선용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이 나서 적극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당초 "선거이전 합의를 끌어내려 하지 않겠느냐"는 지레 짐작으로 상당히 고자세를 유지했으나 우리 당국이 의연한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북측이 오히려 합의를 위한 회담을 제안해 오는 결실을 거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발표 시기를 늦출 수 있었지 않느냐는 질문에 "회담이나 협상은 상대가 있는 법이며 동시에 발표키로 했는데 우리가 선거가 있으니 늦추자고 할 사안이 아니라는 당국의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