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5일째 파업을 벌인 국내 완성차 4사 노조가 11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차량시위를 벌이기로 결정,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금속노련 류장현 교선실장은 10일 "대우자동차 해외매각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파업중인 노조원 수천명이 11일 각자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로 모일 것"이라며 "고속도로의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기위해 시속 80km이상의 속도를 유지하겠지만 경찰의 대응 여부에 따라 고속도로가 마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11일 오후3시 광화문에서 차량시위를 벌인 뒤 3시30분 여의도에서 열리는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자동차4사 노조는 10일에도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는 오전부터 전면파업을 계속했고 대우 부평공장,기아 소하리공장,쌍용차 노조의 경우 오전에 2시간 정도씩 부분적으로 조업을 한 뒤 오후부터 다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4사 노조의 파업을 오는 12일까지 계속하되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거나 탄압을 할 경우 파업을 연장하거나 5월말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산업 해외매각과 관련해 노사정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민대책기구를 결성하자는 요구를 정부가 11일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권 10곳에 출마한 여권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