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 바꾸기는 코스닥 입문을 위한 필수 코스인가"

코스닥상장(등록)을 의식한 신생 벤처기업의 상호변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통을 강조해온 국순당마저 상호변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국순당은 증권업협회에 코스닥상장 청구서를 접수시켜놓고 코스닥위원회의 심사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약주 회사로 유명한 국순당은 코스닥상장을 계기로 상호를 약주 브랜드인 "백세주"로 바꾸는 방안을 굳히고 있다.

일반투자자에게도 국순당보다는 백세주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판단아래 상호변경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주류회사의 코스닥 상장이 이례적인데다 종목명(일반적으로 상호)마저 술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관련,증권업계에선 국순당이 코스닥등록 준비과정에서 상호까지 변경하려는 점은 그동안 전통을 강조해온 사실과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스닥준비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청약경쟁률을 올리고 시장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상호를 변경하지만 창업정신이 들어 있는 상호를 고집하는 경영자도 있다.

국순당의 코스닥상장 주간사를 맡은 증권회사는 현대증권이다.

현대는 국순당이 올 상반기중 코스닥위원회의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홍모기자 y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