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신세계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의 1.4분기 소비자경기 실사에서 일반인들은 금년들어 올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급 생활자를 중심으로 지금 생활형편이 6개월전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이 많아 IMF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이 사원들의 보수를 늘렸음을 반영했다.

이같은 경기회복세에 따라 앞으로 소비지출을 늘리겠다고 답변한 사람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역시 물가불안이었다.

<>국내경기=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114.3으로 6개월 전에 비해 경기가 많이 회복됐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4천만원 이상 고소득층(111.6)이 체감하는 경기가 2천만원 이하 저소득층(109.8)보다 높아 소득계층별 차이를 보였다.

경기판단지수가 100을 크게 웃돈 것은 수출과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내수도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개월 이후 경기에 대한 예상지수는 115.8로 올 하반기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인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생활형편=생활형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훨씬 많았다.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105.1을 기록해 6개월 전에 비해 소비지출여건이 나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봉급생활자의 경우 106.7로 농림어업종사자(100.0)나 자영업자(100.0)에 비해 훨씬 높았다.

IMF이후 기업들의 실적회복과 함께 샐러리맨들의 보수수준이 높아졌음을 반영했다.

6개월후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수준을 나타내는 생활형편 예상지수도 108.2로 낙관론자가 훨씬 많았다.

소득계층별 차이는 별로 없었지만 지역별로는 서울및 수도권지역 소비자들은 110.0으로 지방(106.3)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자가 많았다.

<>물가=소비자들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체감하는 물가지수는 141.3에 달해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연령별로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6개월후 물가상승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물가예상지수도 131.2로 물가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61.2%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변했고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0%에 그쳤다.

<>구매의도=소비지출에 대한 태도를 물은 상품구매의도지수는 114.2로 6개월 전에 비해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증가는 지역이나 소득계층별로 큰 차이가 없어 고소득층에서 시작된 소비증가 추세가 전체 소비자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6개월후 소비자들의 상품구매의도를 나타내는 미래 구매의도지수는 104.6 으로 지금보다 소비지출을 더 늘릴 계획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식품비에 이어 스포츠용품 주방용품 홈인테리어 의류비순 으로 소비지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산층은 스포츠용품과 의류용품,고소득층은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주방및 인테리어용품의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