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조정으로 성동 갑을이 통합돼 서울에서 유권자수(25만9백26명)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 곳에서는 4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한나라당 이세기 후보에 386 세대의 대표 주자격인 민주당 임종석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몇번이나 승부가 엎치락 뒤치락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지역이다.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임후보가,5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이후보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령대별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장동 왕십리 등의 지역은 서울내에서도 토박이 정서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따라서 여야 후보들 모두 부도심과 뚝섬지역 개발 등 각종 지역공약을 내세우며 표밭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 이세기 후보는 "미스터 클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16년간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다며 정치권 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자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중국 전문가이면서도 재개발,지하철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왕십리 부도심을 개발하고 행당동에 스포츠 센타를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전대협의장 출신인 민주당 임종석 후보는 "장래 20년에 투자해 달라"며 정치권 물갈이를 바라는 젊은 유권자를 주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임 후보는 정의의 사자 "임길동"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e메일을 통해 네티즌과 대화를 나누는 등 사이버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또 20대 선거운동원으로 "2020본부"를 구성 포장마차와 호프집을 돌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뚝섬개발,왕십리 역세권개발,성수동 벤처타운 조성,초등학교 신설 등을 지역개발 공약으로 제시했다.

자민련 안승근 후보는 보수우익의 단결을 기치로 삼고 성동 지역의 재건축과 재개발을 주요공약으로 서민층에 호소하고 있다.

민국당 이문용 후보는 환경 친화적 공약을 제시,성동을 제1의 청정개발구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있다.

청년진보당 최대엽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민중헌법 제정,재벌 재산환수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TV화면을 통해 얼굴이 잘 알려진 무소속 김형곤 후보는 코메디언 경력을 살려 "스마일 성동"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이 지역의 시장을 활성화시켜 성동 상권을 회복하고 뚝섬을 생활 예술 복합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미리 기자 mir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