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4월장을 폭락세로 출발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84포인트 급락한 204.43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489.61로 57.14포인트(10.45%)추락했다.

이날의 벤처지수 하락률은 사상최대수준이다.

가격제한폭이 12%인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벤처기업이 가격제한폭근처까지 떨어진 셈이다.

한경코스닥지수는 8.03포인트 하락한 78.39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1백46개,내린종목은 3백2개로 내린종목이 두배이상 많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기술적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100 지수선물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오후장들어 투신권이 매물을 쏟아내자 걷잡을 수없이 추락했다.

12월결산법인들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발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날 주가가 갑자기 떨어질만한 돌발악재는 없었다.

다만 국내 투신사들이 주식을 무차별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투신사 순매도 규모는 7백억원에 육박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3일째 주식을 내다팔았다.

개미군단만 1천억원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큰손들과 맞섰다.

종목별로 보면 특히 벤처기업의 낙폭이 컸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성엔지니어링 한글과컴퓨터 등 코스닥시장 주도주들이 급락했다.

신규상장종목인 마인도 마크로젠에 이어 상한가 대열에서 이탈했다.

다만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은 구제역파동의 수혜주로 거론되면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또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난 아시아나항공 좋은사람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동특 파워텍 개나리벽지 등 개별재료보유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관리종목중 퇴출대상에서 제외된 종목들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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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 =수급상황이 나쁘다.

시장 방향을 돌릴만한 매수주체가 없다.

심리적 지지선마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가 당장 급반등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등이 없는 한 추가조정이 불가피하다.

위험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시점이다.

현금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시장방향이 바뀐 것을 확인한 뒤 주식을 사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