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위로금을 내걸고 명예퇴직을 실시중인 제일은행이 상당폭의 세대교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은 3일부터 5일동안 명예퇴직을 신청받기로 한 첫날 은행내 핵심부장인 김부길 종합기획부장과 장한식 인사부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또 상당수 주요부서장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이후 상당폭의 간부급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은행내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로 꼽히는 종합기획부장과 인사부장이 명예퇴직 실시로 은행을 떠나기로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세대교체를 바라는 은행내부의 분위기를 받아들여 대부분 고참간부들이 명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노동조합과 합의,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에게 직급과 연차에 따라 24~30개월치의 급여를 명예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3백여명의 직원들이 이번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금융노련은 제일은행의 명예퇴직 실시와 관련,앞으로 은행등 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제일은행이 지급하는 명예퇴직위로금을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