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붐을 타고 "신경제"를 대표하는 소위 "닷컴기업"들이 최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매출액면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구경제"기업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17일자)이 발표한 99년 미국내 5백대 기업(매출액기준)중 순수한 인터넷 기업은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AOL은 47억7천7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3백37위에 랭크돼 처음으로 5백대 기업에 진입했다.

인터넷 기업들은 높은 주가로 청년갑부들을 양산해 냈지만 정작 매출액 면에서는 전통기업에 비해 아직은 미미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반면 순수 인터넷 기업은 아니나 컴퓨터나 네트워크와 관련된 기업들은 인터넷 특수로 매출액이 증가해 대체적으로 순위가 올라갔다.

휴렛패커드(13위) MCI월드컴(25위) 델컴퓨터(56위) 마이크로소프트(84위) 시스코시스템스(1백46위)등이 그런 기업들이다.

한편 5백대 기업중 1위는 제너럴 모터스(GM)로 1천8백9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12년째 1위를 고수했다.

월 마트가 1천6백68억달러로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고 엑슨과 모빌이 합병한 엑슨 모빌이 1천6백38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매출액 1천6백25억달러로 전년의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다음으로는 제너럴 일렉트릭(GE),IBM,시티그룹 등이 각각 전년과 같은 5~7위를 차지했으며 AT&T가 매출액 6백23억달러로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상승했다.

필립 모리스와 보잉은 AT&T의 부상으로 한 계단씩 밀려 각각 9위와 10위로 내려 앉았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