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부터 중국인은 출신지역에 제한받지 않고 한국을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3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당국은 지난 98년 이후 베이징(북경) 상하이(상해) 등 9개 성.시 출신들에 한해서만 한국 여행을 허용해 왔으나 6월부터는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한국여행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당국은 또 소수민족도 제한없이 한국 여행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조선족의 경우는 한국내 불법체류가 문제되고 있는 점을 감안, 귀국각서를 쓴 9명 이상의 조선족 단체관광객에게만 한국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98년 한국을 자국민의 "자유관광 대상지역"으로 포함시킨뒤 9개 성.시에 시범실시한 결과 전지역으로 확대해도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31개 성.시중 베이징 상하이 톈진 중칭 등 4개 직할시와 광둥 산둥 장쑤 산시 안후이성 등 5개 성 출신들에 한해 한국여행을 허용해 왔다.

이에따라 한국 여행을 알선하는 여행사는 현재(39개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백여개가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국내 여행업계는 "연간 중국인 관광객이 40만명 정도인데 여행자유화 조치로 제주도 등지의 관광특수가 예상된다"고 반색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