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계은행 대표들은 29일 현대그룹의 최근 인사파동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밝혔다.

에드워드 켈러허 뱅크 오브 아메리카 서울지점장등 주한 외국계 은행단대표 7명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들 대표들은 "현대그룹 인사파동은 한국의 기업지배구조개선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며 외국투자자들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구조조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 국장은 전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외국인투자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외환거래와 관련해 제출하는 서류가 지나치게 많다며 "현재 1백20여종에 이르는 보고서를 70~80종류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