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간디 리더십
저자 : 케샤반 나이르
역자 : 김진옥
출판사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가격 : 8천원

제목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저자 : 도몬 후유지
역자 : 이정환
출판사 : 작가정신
가격 : 8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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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리더에게는 특별한 성공의 원칙이 있다.

인도인의 정신을 일깨워 식민통치로부터 조국을 독립시킨 마하트마 간디.그는 실천하는 리더의 전형으로 꼽힌다.

일본식 경영의 진수를 보여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절제와 균형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간디 리더십"(케샤반 나이르 저,김진옥 역,씨앗을뿌리는사람들,8천원)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도몬 후유지 저,이정환 역,작가정신,8천원)은 CEO들이 두고두고 음미할만한 경영철학서다.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 지도자들도 꼭 읽어야 할 지침서다.

"간디 리더십"은 스스로를 어떻게 단련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다음 권력과 봉사의 조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감동적으로 일깨워준다.

"제가 살아가는 모습을 잘 살펴보십시오.평소 생활하고 먹고 앉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이 모든 것을 합한 것이 제 신앙입니다"

그만큼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된 리더의 모범을 보여줬다.

이중기준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윗사람과 아랫사람,성공과 실패 사이의 무덤이다.

언행이 서로 다를 때 밀실주의와 부정부패가 생긴다.

그러면 당연히 강력한 지도력이 발휘될 수 없다.

간디가 보여준 미덕들은 무한책임과 진실에 바탕한 결단,진정한 인류애,불의에 굴하지 않는 용기로 집약된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성찰이라는 동양적 사고와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서양의 리더십 이론을 몸으로 실행한 지도자였다.

이 책의 저자는 권력과 부,무력이 아니라 도덕과 원칙에 충실한 간디를 21세기의 새로운 지도자상으로 제시한다.

인도출신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포천지 선정 1백대 기업의 컨설팅을 맡았으며 이 책으로 미국 최고의 경영학 저서에 수여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상을 받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이어 천하통일을 완성함으로써 일본의 근세 봉건제 사회를 확립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정치.경영 이념을 재조명한 것이다.

그는 사람 사이의 신뢰를 중시하고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2백65년간의 토쿠가와 막부를 유지하게 만든 인물이다.

일본 경영자들은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 중 누구를 후계자로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대답한다.

왜 그럴까.

노부나가가 중세 이후 일본의 낡은 가치관을 타파하고 히데요시가 새로운 가치체계를 제시했다면 도쿠가와는 두 사람이 한 일을 완성시켜 오랫동안 유지하고 관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관계의 신뢰를 자신의 CI(이미지 통합전략)로 삼았다.

그는 맏며느리인 노부나가 딸의 고자질로 아내와 아들을 죽여야 하는 지경에서도 노부나가와의 동맹을 끝까지 지켰다.

그는 신뢰를 바탕으로 4가지 철학을 정립했다.

첫째"모든 면에서 머리와 몸을 분리한 분단정책"을 사용했다.

쇼군이 된 지 2년만에 아들에게 직위를 물려주고 슨푸에 은거하면서 유능한 참모진의 정책을 아들에게 전해 실행하도록 한 것이다.

머리는 슨푸에 두고 손발은 에도에 두는 식이다.

둘째 "꽃과 열매를 동시에 주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권력을 가진 다이묘에게는 급여를 적게 주고 돈을 많이 받는 자에게는 요직을 주지 않았다.

셋째"민심은 곧 천심",넷째"상인의 검소한 생활과 계산능력,재능을 본받자"는 것이다.

그가 무예와 지략이 뛰어난 둘째 아들보다 평범한 셋째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대목도"중역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시대흐름을 먼저 파악했기 때문에 나온 탁견이었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