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연일 저점을 경신하며 하락을 거듭하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개장, 1,109원대에서 횡보장세를 보이다가 결국 전일보다 1.70원 오른 1,110.4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1,110.00원에 장을 열어 장초반 1,108.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전장중 1,109원대에서 매매공방을 벌였다.

전장 후반들어 1,110원대를 회복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여 1,11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당국의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방안, 환투기 세력에 대한 엄단방침 등이 발표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저점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이날 오전 대거 유입되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주춤하면서 순매수 규모가 오전중 크게 줄어 하락압력이 조금은 덜어진 상황.

그러나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여전히 출회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담을 하루 앞둔 전날, 증산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면서 국제현물시장에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인플레 등 자금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외환당국의 외평채 추가발행 등의 추가 매수여력의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 원화환율 하락은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 월말 네고장세의 공급우위 현상에 따른 완만한 하락압력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대우 D/A정산 관련 매수분은 2억달러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고 외국인주식순매수는 11시 30분 현재 384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106.90엔대에서 107엔대 진입을 노리고는 있지만 일본 회계연년도 결산이 어느 정도 끝나감에 따라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오전장중 은행권의 매수로 1,110.50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장 후반의 대기매물에 밀리면서 그 이상의 추격매수가 따라 붙지 못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