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들이 이달 30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키로 결의해 파문이 일고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사무실에서 시도지사 회장단 및 의권쟁취투쟁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참석한 회장단 및 위원 60명은 기명투표를 통해 57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는 당초 30일부터내달 1일까지 3일간 휴진할 예정이었다.

의사협회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수가를 평균 6% 올리기로 했으나 이는 실거래가상환제 이후 약가손실에 대한 당연한 보전에 불과하다"며 "의약분업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에대한 의사들이 강력한 항의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무기한 휴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일째 단식투쟁을 벌여온 김재정 의쟁투 위원장도 단식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협회는 정부의 의약분업안과 관계없이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의약분업안 대로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병.의원들이 이날 결정대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가고 의약분업 독자안을 강행할 경우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의료수를 올려주기로 했는 데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법에 따라 강경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