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1포인트(1.68%)하락한 867.62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72포인트(1.8%)떨어진 92.62를 기록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1,22일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90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출발은 좋았다.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며 전장 한때 890을 가볍게 돌파, 892.78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국내기관과 일반투자자를 중심으로 경계성매물과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장후반 들어선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외국인이 8일연속 순매수기조를 유지했지만 매기가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국한돼 지수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후반에 나온 정부보유 은행주의 조기매각 방침등도 장 분위기를 썰렁하게 했다.


<>특징주=프로그램매물홍수로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의 매기가 집중되면서 사상 최고치인 32만9천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매물에 밀리며 보합세에 마감됐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방침을 밝힌 현대전자도 1천원 하락한 수준에서 끝났다.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통신 현대전자 한국전력을 비롯, 중저가우량주들도 대부분 매물공세속에서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대형주의 약세를 틈타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일부 중소형주와 저가주, 우선주들에 매기가 다시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부광약품 쌍용양회 고려시멘트 미도파 크라운제과 보해양조 대구백화점우선주 삼표제작소 쌍방울 계몽사 레이디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조비의 경우 M&A설이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진단=보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하락은 그동안 기술적 반등의 마무리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투신사들의 매수가담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범 LG증권 조사역은 "현물과 선물이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유지해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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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외국인 8일째 순매수
<>전자 거래시장 허용
<>상장기업 주가관리

<악재>

<>투신사, 2일째 순매도
<>미국 다우지수 하락
<>정부보유 은행주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