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초고속 통신망과 IMT-2000 등 대규모 투자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2003년께부터 주가가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2일 한국통신이 대표적인 실적호전대비 낙폭과대주라며 장기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한통이 올해 인터넷부문에 1조8백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이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켜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통신의 미래현금흐름에 기초한 적정주가가 19만8천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대규모투자가 줄어든 것이 확인된 작년3월부터 주가가 급상승, 최근엔 작년 저점대비 10배까지 올랐다며 한국통신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한국통신의 예상매출액을 1조75억원(전년대비 5%증가)으로 당기순이익은 1백23% 늘어난 8천5백61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윤창배 연구원은 "99년2월까지만해도 기업분석가들이 SK텔레콤의 적정주가를 64만원선으로 분석했다"며 "대규모 투자를 하는 업체들의 주가는 몇년동안 무겁게 움직이다가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폭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