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비료 전문생산업체인 조비가 인수합병(M&A)설에 휘말렸다.

증권거래소는 22일 조비 삼애실업 KEP전자에 대해 조비의 피인수설과 관련,공시를 하라고 요구했다.

조비는 이날 피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삼애실업과 KEP전자는 일단 23일 공시를 지켜봐 달라고만 밝혔다.

현재 조비의 대주주는 농약완제품 생산업체인 경농으로 24.08%(43만7천1백62주)를 갖고 있다.

경농은 지난달만해도 13.6%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주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을 확보,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경농 관계자는 "조비의 M&A설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으며 그에 대비해 경농의 지분을 높인 측면이 있다"며 "현재 우호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설혹 M&A가 시도되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비의 최대주주 등(경농 등 3명)의 지분율은 43.03%(78만1천2백30주)에 달하고 있다.

조비의 대표이사인 이병일 씨는 경농의 대표이사 이병만씨와 형제간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조비에 대한 M&A설이 유포되면서 경농이 형제회사인 조비의 지분율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애실업과 KEP전자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어 M&A설이 사실인지,아니면 일부세력이 의도적으로 유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설혹 M&A의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더라도 M&A의 속성상 공개된 상황에선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조비의 주가는 지난 2월18일만해도 4천5백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M&A설이 나돌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이날은 1만5천7백50원까지 올랐다.

이는 52주 최고가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