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다.

실시간 전략 게임이 우리나라 게이머들 취향에 맞다는 얘기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이 그 자리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게이머들의 이러한 불만을 감안,동서게임채널은 현재 "삼국지 천명 2"를 제작하고 있다.

제작사는 7년 전부터 실시간 전략 게임을 만들어온 노하우도 갖고 있다.

다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독특하고 탄탄한 내용을 기대해도 좋은 "삼국지 천명 2"를 소개한다.

<>스토리 속으로

먼 옛날 아름다운 대지 위에 문명이 생겨났고 인류는 평화로운 삶을 가꾸고 있었다.

자연과의 조화와 기쁨을 추구했던 초기인류는 지상낙원을 이뤘다.

하지만 어느 것도 완벽할 순 없었다.

문명의 발전이 만들어준 안이함이 결국 인류의 이기심과 욕심을 불렀다.

크고 작은 갈등과 전쟁은 인류를 세 개의 나라로 분열시켜 버렸다.

삼국으로 분열된 것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일 뿐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통일의 깃발을 높이 치켜든 삼국이 전면전을 시작한 것이다.

세 나라의 대치는 쉽게 결말이 나지 않았다.

서로 비슷한 힘을 갖고 있는 삼국의 전쟁은 불필요한 희생만 치르고 있었다.

세 나라는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다른 힘을 찾는데 전념키로 했다.

이런 노력으로 발견한 것이 차원 이동.

이들은 이제 시공을 초월해 미지의 힘을 끌어올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각국은 서로 다른 차원에 정착하게 된다.

순수한 힘과 계략의 차원인 고대 중국엔 조조,용과 마법의 차원인 중세엔 손권,첨단 병기와 기술의 차원인 테크월드엔 유비가 정착했다.

이들은 이 새로운 힘을 이용해 삼국통일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됐고 드디어 피의 전쟁은 시작된다.

<>게임의 특징

"삼국지 천명 2"는 기존의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는 흔히 볼수 없었던 롤플레잉게임(RPG)요소를 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실시간 전략 게임의 경우 유니트의 능력이나 무기는 바로 그 유니트에게만 한정돼 있다.

아이템 구입 기능은 이런 제한을 없앴다.

아이템은 가격이 비교적 높아 대량으로 구입하기가 어렵다.

적에게서 아이템과 무기를 빼앗아 자기 편에 장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유니트에 대한 3차원 그래픽과 모션 캡처 기술의 도입도 큰 특징이다.

이 두 가지 기술을 사용해 유니트가 마치 실제와 같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션 캡처란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잡아 3차원 골격 모델에 적용시킨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의 도입으로 걷기 찌르기 등 유니트의 행동이 자연스러워졌다.

다른 유니트와의 합체도 가능해 걷고있던 유니트가 말을 탄다든지 다른 유니트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는 필수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멀티플레이 기능이다.

성공적인 멀티플레이야말로 게임의 장기적인 인기를 보장해준다.

"삼국지 천명 2" 역시 다양한 멀티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인터넷 랜 모뎀을 통한 멀티플레이는 물론 전용 서버를 통해 길드 랭킹 채팅 등도 가능하다.

다른 멀티플레이 게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래그(Lag)다.

래그는 접속률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멀티 게임에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요소다.

"삼국지 천명 2"의 제작사는 멀티플레이 코드를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글을 마치며

국내에서 제작된 게임이 외국산을 제치고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삼국지 천명 2"는 이러한 기대를 걸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삼국지 천명 2"는 지난해 초 1천명의 지원자를 받아 베타테스팅에 돌입했다.

이번달 출시될 예정이다.

[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 대표(www.gameilbo.com)
gameilbo@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