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8일 김대중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레임덕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유없는 한국의 반란"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김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절대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실패할 경우 또다른 연정을 구축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더많은 타협을 의미하는 것이고 결국 그를 레임덕같이 보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97년, 그는 당시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맡을 최적임자로 평가받았으며 이는 그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중단없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로 인해 감옥에도 갔으며 자신의 정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정권을 잡자 즉각 팔을 걷어부치고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난국에 처한 한국을 구해내는데 전력을 기울였으며 혹독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조건을따라 개혁을 단행했고 경제는 현저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그러나 그의 인기는 떨어져 2년전 70%에 달했던 그에 대한 지지도는 현재 50%미만으로 하락했으며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4월13일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얻는데 실패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경제를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고 민주정치의 새시대를 연 김 대통령이 이제는 추진력을 잃은 듯 보이며 그로 인해 전통적인 지역감정이 또다시 나라정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당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국인들은 더욱 냉소적이 됐으며 많은 사람들이 김대통령을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