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증권거래소시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미국 다우지수의 영향을 받아 상승 시도를 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관투자가 매도에 대한 부담으로 기간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상무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많이 올랐다.

최근들어 조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지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달 활황을 보였던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 주식을 대거 편입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코스닥 주식 편입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급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거래소시장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너무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들이 큰폭으로 반등했듯이 거래소시장에서 우량종목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시장보다는 거래소시장이 더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시작됐다.

중소형주 폭락으로 순환매는 끝났다.

다시 대형주로 매기가 넘어가야 시장이 오름세를 이어갈 수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크지않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약세도 부담스럽다.

나스닥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했지만 단기 하락폭이 5백포인트나 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종합주가지수 역시 모양이 좋지 않다.

다우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연속 전강후약의 패턴을 보였다.

투신권이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팔고 있다.

상당기간 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버거워 보인다.

두시장 다 방향전환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현금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는 반등하고 있으나 코스닥지수는 힘을 못쓰고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2월초이후 처음으로 20일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간조정이 필요함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향후 3주동안 7조원 가까운 유무상증자 물량이 신규 상장된다.

이에 반해 신규 주식매수자금은 유입되지 않고 있다.

1차 지지선은 60일 이동평균선 근처인 240선대 전후가 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좀처럼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증권 투신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이익난 종목을 처분하고 있어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