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아니라고 말들 하지만 표만 된다 싶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권의 행태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사고 있다.

새로운 천년의 첫 선거가 벌써 이렇게 혼탁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아도 분수가 있지,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잘못을 고치려는 노력은 못할지언정 악화 시켜서야 되겠는가.

이 좁은 나라에서 지역정당을 넘어 소지역정당의 조짐마저 보이는 것은 있어선 안될 일이다.

정치권은 국민들을 더 이상 초라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는 안된다.

더욱이 "아니다" 하면서도 계산된 발언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겨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정치인 의식보다 몇배 높고 나라와 정치권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망국적인 지역감정으로 지역민의 표를 얻고자 하는 행태를 유권자들은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자신들의 당선을 위한 것인지를 분명히 구분해 "깨어 있는 유권자"가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시행착오는 지금까지 만으로도 충분하다.

선택의 순간은 그리 자주 오는 것이 아님을 모두가 다시금 깨달아야 하겠다.

이영재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2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