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중소형주의 날이었다.

대형주는 거의 상승한 종목이 없는 반면 중소형주는 나스닥의 폭락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약소강"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지수관련주들의 약세로 5.59포인트 하락한 271.14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른 종목수는 3백10개로 내린 종목(1백51개)보다 2배이상 많았다.

특히 2백38개가 상한가에 올라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에 극심한 주가차별화현상이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전날 나스닥지수의 폭락여파로 약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의 하락을 촉발시킨 바이오주는 물론 대형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의 유전자관련 정보공개가 한국등 개도국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또 대형주중 조정기간이 길었던 로커스는 증자를 재료로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장중 2.46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계속 쏟아져 지수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장마감무렵 매물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지수의 하락폭이 커졌다.

종목별로는 한신코퍼레이션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5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는 것과 오는 17일 경쟁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의 거래가 개시된다는 점이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합병과 관련한 부인공시를 낸 직후 급등 플러스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건설주들이 거의 상한가에 올라 건설업종지수가 11%이상 상승했다.

대우증권 이영목과장은 "물량부담등 지수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이 많아 당분간 박스권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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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노근창 신영증권코스닥팀장=지수가 270선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줬다.

당분간 27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들도 오후장에 들어오면서 매수강도를 높여갔다.

3일째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시장이탈이 아닌 저점매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나스닥지수는 4,500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대형주들이 올라주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조정기간이 긴 만큼 조만간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