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개발자인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가 오는 6월중 한국에 온다.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리눅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세계적으로 리눅스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FSF(프리 소프트웨어 파운데이션)의 리차드 스톨만 회장,미국 레드햇의 로버트 영 최고경영자(CEO) 등 리눅스 업계 거물들과 미국 투자자들도 방한한다.

한국리눅스협의회 관계자는 15일 "6월중 리누스 코발즈를 비롯해 세계 리눅스시장을 주도하는 거물들이 리눅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대거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이 방한해 리눅스 대회에 참여하면 한국에서 리눅스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참여하는 리눅스 대회는 정보통신부 주최로 6월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열린다.

행사명은 잠정적으로 "리눅스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 2000"으로 정했다.

이 대회는 한국리눅스협의회와 FSF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후원키로 했다.

행사장에서는 사흘동안 리눅스 컨퍼런스가 열린다.

컨퍼런스에서는 안병엽 정통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리누스 토발즈,리차드 스톨만,로버트 영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단이 방한,한국 리눅스업체들과 투자상담도 벌일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를 위해 리눅스 전시장 한켠에 "그린하우스"라는 투자상담소도 마련키로 했다.

리눅스 전시회에는 국내외의 리눅스 관련 5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레드햇 리눅스케어 등 15개 안팎의 업체가 리눅스 제품을 내놓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10개 안팎의 리눅스 업체가 전시회에 참여하고 한국에서는 약 20개의 업체가 리눅스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리눅스 튜토리얼"이라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주최측은 해외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행사기간중 이틀동안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리눅스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

[ 파급효과 ]

리눅스 창시자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서도 리눅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간의 치열한 시장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눅스는 윈도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운영체제(OS)로 꼽히고 있다.

성능이 우수할뿐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쓸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통부가 지난해 "한국을 아시아의 리눅스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만큼 리눅스의 OS시장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미 인터넷PC에도 윈도와 함께 리눅스를 OS로 채택할 수 있도록 했다.

6월 열리는 리눅스 대회에서는 특히 세계적인 리눅스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국내 리눅스업체들과 기술제휴가 활발히 이뤄질 움직임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