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방송 3사가 총선사상 처음으로 투표당일 유권자를 상대로 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결과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일제히 발표된다.

이는 투표를 끝내고 귀가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여서 실질적인 출구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볼 수 있다.

KBS와 SBS는 출구조사를 위해 총 3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소프레스 글로벌리서치,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미디어리서치 등 4개 회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통해 전국 2백27개 지역구에서 출구조사를 한다.

지난 15대 총선의 출구조사결과 39개 지역에서 순위가 뒤바뀐 점을 고려해 이번 총선에서는 경합예상지역 80여곳에 대해서는 직접 조사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BS는 오후 6시부터 발표하는 출구조사 결과 각 선거구별 1,2위 순위가 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경우에는 "경합" 표시를 해 시청자들의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KBS 이홍기 보도제작국장은 "이번에는 경합지역을 선별,직접 출구에서 만나 조사하는 실질적인 출구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MBC는 KBS,SBS와는 별도로 "한국갤럽"과 단독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MBC는 지난 총선 때의 오류가 5개 여론조사 기관의 고르지 못한 조사능력 때문이라고 보고 지난 대선 때 1%차로 선거결과를 예측했던 갤럽과 단독 계약을 추진중이다.

MBC는 선거방송 보도에 총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출구조사는 선거법상 지난 15대 총선 때는 투표소로부터 5백m 내에서는 투표자를 상대한 조사가 불가능했으나 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는 그 범위가 3백m로 완화됐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