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비결은 바로 "원스톱 리빙"을 실현할 수 있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아파트 안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헬스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퍼팅코스 세탁소와 전문식당이 갖춰져 있다.

음식 룸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쇼핑도 가능하다.

우편물 관리나 경비업무는 물론 여행예약과 민원대행 서비스도 제공된다.

프런트를 통해 파출부를 부를 수 있고 청소나 세탁서비스도 이뤄진다.

이같은 서비스는 그동안 고급 호텔에서나 가능했던 것들이다.

이들 초고층 아파트를 호텔형 아파트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건설회사에 따라선 이를 "서비스드( serviced ) 아파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직주(직주)근접형 생활문화를 가능케 한다.

첨단 통신망으로 연결돼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고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호텔식 로비에다 손쉽게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커뮤니티 공간)이 있다.

비즈니스에서 레저활동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생활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한 건물안에서 의식주가 해결된다.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게 초고층아파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강점이다.

초고층 아파트에선 일반 아파트에서 느껴보지 못한 조망권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평당 분양가격도 1천만원을 넘는게 보통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초고층 아파트 맨 꼭대기층(펜트하우스)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40층짜리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약 40억원을 호가한다.

서울에선 대규모 아파트를 지을 만한 땅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어서 건설업체들이 너나없이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 나서고 있다.

도심의 상업용지에 지을 수 있는데다 용적률도 2백% 안팎인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1천% 이상이 적용된다.

같은 면적의 땅에 더 높이 올릴 수 있어 그만큼 수익성도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한 호텔형 아파트는 바로 주거문화의 국제화로 이어진다.

대우건설 김승배 주택사업2팀장은 "기존의 아파트는 전업주부를 전제로 한 주택이었다"며 "국제화된 미래주택의 개념은 전업주부 없이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형태"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