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령이나 특성에 따라 고객을 세분화한 신용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두개쯤 갖고 있는 일반 신용카드만으로는 고객층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특화한 신개념의 신용카드가 쏟아지면서 고객들은 취향에 따라 신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스포츠마니아를 위한 전문신용카드인 신한프리 스포츠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신용카드 기능 이외에 프로농구 프로축구 프로야구의 경기장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입장권 예매와 회원대상 계절별행사 실시,인터넷을 통한 스포츠 정보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종합 신용카드"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은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증과 신용카드 교통카드 기능을 통합한 학생증플러스 카드를 내놓았다.

서울은행은 이 카드로 사용한 금액의 0.1%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가입고객에게는 온라인 송금수수료 면제,교통카드신청시 휴일 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의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주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부와 학생들의 경우 직장이 없어 고정소득이 없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이다.

조흥은행은 이 카드의 이름을 조흥캐쉬(CASH)플러스카드로 정했다.

이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은행계좌의 잔액 범위내에서 신용카드처럼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용한도는 1일 1백만원,월 3백만원이다.

현금카드처럼 돈을 꺼내 쓸 수도 있다.

평화은행은 한국통신과 제휴,네티즌을 겨냥한 신용카드인 " Buyojoy 평화비자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인터넷(평화은행 www.pbk.co.kr, 한국통신 www. buynjoy. com )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인터넷 쇼핑몰인 " Buynjoy "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이용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혜택도 준다.

연회비는 최초 1년간 면제된다.

이후부터는 " Buynjoy "쇼핑몰에서 1회 이상 물품을 구매할 경우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현금서비스는 3일내에 결제할 경우 무이자가 적용된다.

이밖에 코코스 스카이락등 13개 외식업체와 테크노마트 전자랜드등 전자상가에서 이 카드로 구매할 경우 별도의 우대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의 학자금을 신용카드로 빌려주는 하나가족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대출원리금이 신용카드 이용대금과 함께 매월 분할 청구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학부모가 이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결제대금의 0.1%를 장학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또 카드이용실적이 있는 학부모 자녀를 대상으로 추첨해 장학금 또는 여행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은행관계자는 "소매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을 차별화하는 신용카드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카드가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