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등 외국 대학의 현지 강의를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인터넷교육사이트 운영업체인 에스이(SE)는 이달초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주립대학과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과 "온라인 대학 학위인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스이는 이달말 캐나다 워털루주립대학과도 학위인증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이는 이들 대학과 온라인으로 현지 강의내용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를 공동 구축,오는 7월께 사이버대학인 "SE아카데미"( www. seacademy. com )를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교육만으로 외국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스트버지니아대학의 경우 홍콩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이버대학을 운영중이며 한국이 세번째다.

SE아카데미에 입학한 학생은 제휴 대학 2백50개 학과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석사 및 박사과정 이수도 가능하다.

수강생은 인터넷을 통해 강의자료를 내려받아 수업을 듣고 의문점은 전화나 팩스 E메일을 통해 교수와 직접 상담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 학생은 학위취득을 위해 외국대학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여는 특강에 참가해야 하며 1년에 4차례 치러지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학위취득을 위해 입학하려면 고졸 이상에 토플점수 5백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신동진 에스이 사장은 "사이버대학의 학비는 미국 대학에서 직접 공부하는 것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이며 국내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의 편입도 가능해 많은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이는 시카고주립대 컬럼비아 카네기맬른 등 명문대학들이 연합해 설립한 사이버대학 프로그램 유넥스트(UNEXT)와의 업무협약도 추진 중이며 일본 독일 호주 중국 등 세계 20여개 대학과 제휴,사이버대학의 중심지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02)685-5842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