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케미칼은 영국 슈뢰더사가 운영하는 SDRF(Seoul Debt Restructuring Fund)와 6백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 매각하는 협정을 체결해 전액을 납입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금호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자본전환이 추진되면 부채비율이 지난해 1백52%에서 훨씬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치한 자금은 이 회사가 새로 추진중인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관련 신규사업과 기존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된 사모전환사채의 전환기간 및 만기는 오는 2005년까지로 표면 이자율은 5%(1년 후불), 만기보장율은 약 9.48%다.

신고 전환가격은 1만3천원이지만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면 연말에 1만5천8백원으로 재조정되기 때문에 좋은 조건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현재 7천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슈뢰더사는 금호케미칼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금호는 분석했다.

금호에 투자한 SDRF는 보수적인 투자로 정평있는 영국 슈뢰더(Schroders)사에서 독립적으로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슈뢰더사는 1987년부터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 현재 투자금액이 20억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주요국내투자기업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메디슨 등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