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원대한 꿈을 실현케 해준 운송수단의 혁명,즉 자동차의 역사는 다임러 (Gottlieb Daimler) 와 벤츠 (Karl Benz) 로부터 시작됐다.

1886년 1월29일 칼 벤츠가 가솔린엔진에 대해 특허 등록(휘발유 엔진)을 하면서 자동차의 역사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칼 벤츠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 기술자다.

1844년 11월25일 오늘날 서독 칼스루 부근에서 철도 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벤츠가 두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폐렴으로 죽자 어머니는 하숙업으로 가계를 꾸려갔다.

벤츠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사진과 시계 등 기술분야에 흥미와 소질을 보였고 16세때 칼스루 공예 학교에 진학해 장학생으로 학교를 마쳤다.

이때 그는 내연기관의 실물에 접했고 이것이 그의 일생을 결정지었다.

칼은 26세가 되던 1872년에 베르타 링게와의 결혼과 더불어 기계설계 제작회사를 설립하였으나 경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1883년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 만하임에 벤츠 모터회사를 세웠다.

벤츠의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아내인 베르타였다.

베르타는 벤츠가 매일밤 전기가 다 떨어진 배터리를 집으로 가져오면 밤새 손재봉틀을 돌려 충전해 줄 정도였다.

1888년 여름날 새벽 벤츠가 잠든 사이 15,13세이던 아들 오이겐과 리카르드를 3륜차에 태우고 차를 몰았다.

오이겐에게는 휘발유 한병을 들리고 언덕에서는 차를 밀 카뷰레터가 막히면 모자의 핀으로 손질하면서 달렸다.

만하임에서 1백km 떨어진 포르츠하임에 도착한 것은 한밤중이었다.

우체국을 찾아 전보로 벤츠에게 이를 알리자 이튿날 벤츠가 달려와 가족을 데려갔다.

이 "대모험"으로 베르타는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장거리 여행자,여성드라이버,그리고 최초의 교통위반자(당시엔 오후 2~4시에만 운전이 허용되었음)로 기록됐다.

베르타는 훗날 "무터 벤츠"(어머니 벤츠)로 기려진다.

오토엔진의 특허 무효화 시비가 일자 벤츠는 1885년엔 세바퀴 휘발유 자동차를 완성하고 1886년 1월 3륜구동 모터카에 대한 특허를 얻었다.

이는 9백90cc엔진으로 4백 rpm 에 0.7마력으로 시속 15km를 기록하였다.

현재 뮌헨의 과학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벤츠는 곧바로 자동차의 생산판매에 나서 1주일 12대의 차를 생산해 냈다.

1887년부터 그는 3륜차를 프랑스와 영국에 팔기 시작했고 자동차의 개량을 위한 연구에 몰두했다.

벤츠는 3륜차를 고집해 1893년에 가서야 4륜차인 빅토리아를 선보였고 이듬해 다시 벨로호로 발전시켰다.

1899년에는 한해에 무려 2천대나 생산하게 됐다.

1차 세계대전후 벤츠는 경영의 어려움을 겪다 다임러와 1926년 합병하게 된다.

그로부터 3년뒤인 1929년 벤츠는 85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전세계를 대표하던 두회사 월계수와 삼각별이 합하여 월계수 속의 삼각별과 메르세데스-벤츠(MB)란 이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스피드에 역점을 두던 다임러의 기술과 안전에 주력하던 벤츠의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계기였다.

이와같이 1920년대 후반 최고의 사건을 일으키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영광의 30년대로 접어들며 세계 최고의 성능,품질과 권위의 상징이 된다.

월계수와 삼각별이 합쳐진 마크는 항상 속도와 안전,신뢰와 성능을 겨루는데서 언제나 최고이며 동시에 가격면에서도 첫번째가 되어 대중차란 인상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

< 웨이첨리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