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전문인 : (CTO탐구) 이병건 <삼양사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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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건 삼양사 상무(의약개발팀장) 약력 ]
<>1975년 경남고 졸업
<>79년 서울대 공대 졸업
<>85년 미국 라이스대학 화학공학 박사
<>86년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원
<>87년 럭키바이오텍
<>88년 럭키연구소 근무
<>94년 삼양사 연구개발본부 의약팀장
<>95년 삼양사 연구개발본부 이사
<>98년 삼양사 연구개발 본부 상무
----------------------------------------------------------------------
삼양사는 폴리에스터섬유 설탕 등의 소비재와 화학 엔지니어링 등의 중간재
등을 생산해오면서 견실히 성장해왔다.
그래서 튼튼하고 실속있는 회사로 손꼽혀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비춰 경영형태가 너무 안이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런 삼양사가 능동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는 분야가 의약품사업이다.
지난 90년대 접어들면서 싹을 틔웠던 제약사업은 정중동의 발전을 꾀하면서
다른 국내기업이 모방할수 없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병건 삼양사 연구개발본부 상무(의약개발팀장)는 개발대상 첨단의약품을
선정하고 연구개발방향의 뼈대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무엇보다 약물전달체계(DDS)기술을 가진 테라테크 매크로메드 비보렉스
등 미국의 3개 유망벤처기업과 굳건한 제휴관계를 맺어놨다.
그는 "국내제약기업의 연구력과 자금력으로는 거대신약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약물투여방법의 개선을 통해 약효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제휴벤처기업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활용 발전시킴으로써 더 나은
실익을 얻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삼양사는 패취제분야에서 국내선두를 달리고 있다.
패취제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혈관으로 전달하는 붙이는 제형의 의약품.
약물을 복용할때 나타나는 속쓰림 구역감 등 소화기장애를 개선시키고 매일
붙여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게 두드러진 장점이다.
현재 테라테크의 기술로 5종의 패취제를 시판했고 앞으로 4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매크로메드사의 리겔기술과 스퀴즈겔.리겔기술은
약물이 실온과 냉장상태에서는 액체로, 체온에서는 고체로 존재케하는
것으로 리겔상태의 약물을 근육주사하면 약물이 서서히 용출돼 약효가 장시간
지속된다.
이 상무는 G-CSF(백혈구증식인자) EPO(적혈구증식인자) 성장호르몬 등을
리겔형태로 만들면 1주일에 1~3번만 주사해도 되므로 매일 주사맞는 불편을
덜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퀴즈겔은 pH가 낮은 위에서는 폴리머가 팽창해있다가 pH가 높은 장에서는
수축함으로써 폴리머안에 있는 약물이 분출되는 제형.
변비치료제나 대장염치료제처럼 주로 장에서 효과를 내는 약물이 위
십이지장에서 작용하면 쓸데없는 부작용만 야기하므로 스퀴즈겔로 만들면
약효가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비보렉스사와는 항암제인 제넥솔(일명 탁솔)을 고분자 미셀에 싸서 주입함
으로써 기존 제제보다 많은 용량을 부작용없이 투여하는 제형을 개발중이다.
동물실험 결과 독성은 기존 탁솔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하고 17배나 높은
용량을 투여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년중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제품이 나오면 탁솔의 개발자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사와
건곤일척의 싸움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최근 췌장도세포이식에 성공한 서울중앙병원 의료진과 이식용
도세포캡슐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도세포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로 이를 캡슐에 싸서 간장이나 신장에
이식하면 인슐린주사를 대신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삼양사의 신제형의약품은 너무 앞서간다는 지적도 받는다.
국내 소비자나 의료인의 의식으로는 이들 첨단제형이 아직 낯설고 적응하기
에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무는 "의료에 대한 기대욕구는 한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욕구를 선도하면서 좁은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상무는 이를 위해 제넥솔과 의료용봉합사 등의 수출을 추진, 지난해에는
1백억여원어치의 제넥솔과 80억원어치의 봉합사를 수출했다.
삼양사는 지난 93년 생명공학중심의 제약산업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70억원여의 연구비를 쏟아부었고 매년 40억 가까운 적자를 냈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못하더라도 제대로 된 신제형의약품을 개발한다는
집념으로 꿋꿋히 한길을 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아래 이병건
상무는 도약의 발판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
<>1975년 경남고 졸업
<>79년 서울대 공대 졸업
<>85년 미국 라이스대학 화학공학 박사
<>86년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원
<>87년 럭키바이오텍
<>88년 럭키연구소 근무
<>94년 삼양사 연구개발본부 의약팀장
<>95년 삼양사 연구개발본부 이사
<>98년 삼양사 연구개발 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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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폴리에스터섬유 설탕 등의 소비재와 화학 엔지니어링 등의 중간재
등을 생산해오면서 견실히 성장해왔다.
그래서 튼튼하고 실속있는 회사로 손꼽혀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비춰 경영형태가 너무 안이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런 삼양사가 능동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는 분야가 의약품사업이다.
지난 90년대 접어들면서 싹을 틔웠던 제약사업은 정중동의 발전을 꾀하면서
다른 국내기업이 모방할수 없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병건 삼양사 연구개발본부 상무(의약개발팀장)는 개발대상 첨단의약품을
선정하고 연구개발방향의 뼈대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무엇보다 약물전달체계(DDS)기술을 가진 테라테크 매크로메드 비보렉스
등 미국의 3개 유망벤처기업과 굳건한 제휴관계를 맺어놨다.
그는 "국내제약기업의 연구력과 자금력으로는 거대신약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약물투여방법의 개선을 통해 약효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제휴벤처기업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활용 발전시킴으로써 더 나은
실익을 얻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삼양사는 패취제분야에서 국내선두를 달리고 있다.
패취제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혈관으로 전달하는 붙이는 제형의 의약품.
약물을 복용할때 나타나는 속쓰림 구역감 등 소화기장애를 개선시키고 매일
붙여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게 두드러진 장점이다.
현재 테라테크의 기술로 5종의 패취제를 시판했고 앞으로 4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매크로메드사의 리겔기술과 스퀴즈겔.리겔기술은
약물이 실온과 냉장상태에서는 액체로, 체온에서는 고체로 존재케하는
것으로 리겔상태의 약물을 근육주사하면 약물이 서서히 용출돼 약효가 장시간
지속된다.
이 상무는 G-CSF(백혈구증식인자) EPO(적혈구증식인자) 성장호르몬 등을
리겔형태로 만들면 1주일에 1~3번만 주사해도 되므로 매일 주사맞는 불편을
덜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퀴즈겔은 pH가 낮은 위에서는 폴리머가 팽창해있다가 pH가 높은 장에서는
수축함으로써 폴리머안에 있는 약물이 분출되는 제형.
변비치료제나 대장염치료제처럼 주로 장에서 효과를 내는 약물이 위
십이지장에서 작용하면 쓸데없는 부작용만 야기하므로 스퀴즈겔로 만들면
약효가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비보렉스사와는 항암제인 제넥솔(일명 탁솔)을 고분자 미셀에 싸서 주입함
으로써 기존 제제보다 많은 용량을 부작용없이 투여하는 제형을 개발중이다.
동물실험 결과 독성은 기존 탁솔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하고 17배나 높은
용량을 투여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년중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제품이 나오면 탁솔의 개발자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사와
건곤일척의 싸움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최근 췌장도세포이식에 성공한 서울중앙병원 의료진과 이식용
도세포캡슐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도세포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로 이를 캡슐에 싸서 간장이나 신장에
이식하면 인슐린주사를 대신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삼양사의 신제형의약품은 너무 앞서간다는 지적도 받는다.
국내 소비자나 의료인의 의식으로는 이들 첨단제형이 아직 낯설고 적응하기
에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무는 "의료에 대한 기대욕구는 한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욕구를 선도하면서 좁은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상무는 이를 위해 제넥솔과 의료용봉합사 등의 수출을 추진, 지난해에는
1백억여원어치의 제넥솔과 80억원어치의 봉합사를 수출했다.
삼양사는 지난 93년 생명공학중심의 제약산업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70억원여의 연구비를 쏟아부었고 매년 40억 가까운 적자를 냈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못하더라도 제대로 된 신제형의약품을 개발한다는
집념으로 꿋꿋히 한길을 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아래 이병건
상무는 도약의 발판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