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금주의 CEO)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구초심.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
하지만 안유수(66) 에이스침대 회장 만큼 간절한 사람도 많지 않을 듯하다.
고향인 사리원에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지 1만평, 건평 3천평 규모.
약 5백만달러가 투자되며 연내 착공하게 된다.
그가 남달리 향수에 젖는 것은 6.25 전쟁때 부모형제와 생이별한채 혼자
피란을 나왔기 때문.
사리원중학을 다니다 나중에 만나자며 황급히 내려온지 50년.
이게 부모와의 영원한 이별이 될 줄이야.
북한 공장은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침대 불모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번듯한 공장이다.
생산되는 제품은 북한내 호텔을 비롯한 주요 시설과 지린(길림)성 등 중국
동북3성에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그는 북한에서 거물급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장관급 인사들이 직접 안내한다는 것.
침대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에 오른 에이스의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안 회장의 철학이다.
그가 에이스침대를 설립한 것은 1977년이지만 침대 생산에 관여한 것은
30년이 넘었다.
서울 금호동에서 천막을 치고 손으로 스프링을 감아 매트리스를 만드는
것으로 침대사업을 시작했다.
침대의 본고장 유럽을 수십번 돌아봤고 아예 이탈리아 장인 7명을 초청해
공장장과 반장으로 임명하기도 했었다.
국내 처음으로 침대공학연구소를 만들어 로봇을 이용한 인체공학 연구를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작년 매출 1천87억원의 국내 최대 침대업체를 일궈냈고 음성에 10만평
규모의 단일 공장으로 세계적인 공장을 만든 것도 최고를 추구하는 정신이
바탕이 됐다.
중국 광저우(광주) 공장에서는 하루 7백개의 침대를 만들어 중국 홍콩
동남아로 내보내고 있다.
중국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백21만달러.
올해는 4백20만달러로 잡고 있다.
필리핀에는 기술을 수출했다.
한국과 중국 동남아에서 자리잡은 에이스침대는 이제 일본 유럽 등을 공략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침대는 서구문화의 산물이지만 시장만큼은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이 주도
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업체로 비상하겠다고 선언했다.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
하지만 안유수(66) 에이스침대 회장 만큼 간절한 사람도 많지 않을 듯하다.
고향인 사리원에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지 1만평, 건평 3천평 규모.
약 5백만달러가 투자되며 연내 착공하게 된다.
그가 남달리 향수에 젖는 것은 6.25 전쟁때 부모형제와 생이별한채 혼자
피란을 나왔기 때문.
사리원중학을 다니다 나중에 만나자며 황급히 내려온지 50년.
이게 부모와의 영원한 이별이 될 줄이야.
북한 공장은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침대 불모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번듯한 공장이다.
생산되는 제품은 북한내 호텔을 비롯한 주요 시설과 지린(길림)성 등 중국
동북3성에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그는 북한에서 거물급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장관급 인사들이 직접 안내한다는 것.
침대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에 오른 에이스의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안 회장의 철학이다.
그가 에이스침대를 설립한 것은 1977년이지만 침대 생산에 관여한 것은
30년이 넘었다.
서울 금호동에서 천막을 치고 손으로 스프링을 감아 매트리스를 만드는
것으로 침대사업을 시작했다.
침대의 본고장 유럽을 수십번 돌아봤고 아예 이탈리아 장인 7명을 초청해
공장장과 반장으로 임명하기도 했었다.
국내 처음으로 침대공학연구소를 만들어 로봇을 이용한 인체공학 연구를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작년 매출 1천87억원의 국내 최대 침대업체를 일궈냈고 음성에 10만평
규모의 단일 공장으로 세계적인 공장을 만든 것도 최고를 추구하는 정신이
바탕이 됐다.
중국 광저우(광주) 공장에서는 하루 7백개의 침대를 만들어 중국 홍콩
동남아로 내보내고 있다.
중국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백21만달러.
올해는 4백20만달러로 잡고 있다.
필리핀에는 기술을 수출했다.
한국과 중국 동남아에서 자리잡은 에이스침대는 이제 일본 유럽 등을 공략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침대는 서구문화의 산물이지만 시장만큼은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이 주도
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업체로 비상하겠다고 선언했다.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