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재 이필석 명예회장이 8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이 명예회장은 평남 강서군에서 태어나 1935년 서울 상대의 전신인
경성고상을 졸업했으며 1960년대부터 상업은행장, 산업은행 총재, 국제화재
사장과 회장, 손해보험협회 이사장, 전경련 이사 등을 두루 거친 한국 금융.
보험업계의 대부였다.

정액보증수표제도를 도입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했고 경쟁사가 함께
보험을 인수해 위험을 줄이는 금융 풀제도를 보험업무에 들여와 손해보험업
발전에 공헌했다.

이 명예회장은 아호를 딴 단암장학재단을 세워 1984년부터 매년 30-40명
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서울대에 단암경영도서관을 설립한 후 도서 지원과
함께 매년 1억원씩 도서 구입자금을 지원해왔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최응학 여사(83)와 장남 이봉서(상공.동자부장관
역임, 현 국제화재 회장), 차남 경서(단암전자통신 회장), 장녀 온실,
사위 신현철(수출입은행 이사)씨 등이 있다.

영결식은 국제화재와 단암산업 및 단암전자, 단암데이터시스템의 회사장
으로 10일 오전 7시 종로구 혜화동 천주교회에서 거행된다.

분향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02)760-2014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