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에 걸쳐 진행됐던 장외시장의 긴 침체기가 끝나가고 있다.

6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전문업체에 따르면 코스닥등록예정기업과 제3시장
지정신청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거래가 많이 되는 기존 종목의 주가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신규종목들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날 장외시장의 특징주는 재일동포 손정의씨가 투자키로 한 시큐어소프트.

4만5천원이나 급등하며 주당 50만원선을 넘어섰다.

지난달초에 비해 1백50%가량 상승했다.

코스닥등록예정업체인 쓰리알에도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몰리며 2만원이나
상승했다.

아리수인터넷의 경우 화상채팅하는 TV광고가 나가면서 오름세를 탔다.

두루넷의 경우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오른데 따른 영향으로
1천2백50원 상승했다.

이니시스는 매도물량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건잠머리컴퓨터는 13일로 예정된 액면분할 실시를 앞두고 강한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일 무상증자 1백%를 실시, 50%하락된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한
노머니는 보합선에 머물렀다.

이밖에 슈퍼스타 디킴스 에어미디어 닥스클럽 등 제3시장 지정신청업체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거래가 활발한 44개 종목가운데 2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12개 종목이
하락하고 10개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장외시장 관계자는 "그동안에 거래가 많았던 종목의 주가움직임은 폭이
작아진 반면 그동안 거래가 뜸했던 종목들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거래종목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활기를 찾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