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의 절반이 넘는 57.1%가 7월 시행 예정인 의약분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대한소아과학회의 의뢰로 지난달 16~17일 전국의 만6세이하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 1천74명을 대상으로 "소아과 이용실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0명중 8명(78.8%)이 의약분업정책을 알고 있다고 답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그러나 의약분업 시행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6백13명(57.1%)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찬성하는 사람은 2백93명(27.3%)에 그쳤으며 나머지 1백68명(15.6%)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의약분업 시행에 찬성하는 이유는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4.9%로 가장 많았고 약물 오.남용의 감소(17.4%),이용의 편리성(3.4%),
의료비 절감(2.7%)의 순을 나타냈다.

반대하는 경우 이용불편(79.6%)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시간낭비
(6.5%), 이중부담(3.8%), 조제착오 우려(2.3%), 응급대처의 어려움(2.1%)
등의 순을 보였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