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계 기업인 손 마사요시(손정의)가 경영하는 소프트뱅크가
주식싯가 총액에서 도요타자동차를 누르고 일본내 2위로 부상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3일 발표한 지난 2월말 현재 1부 거래소의 주식싯가총액
순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7조5천9백6억엔으로, 도요타자동차
(16조4천8백33억엔)를 제치고 2위로 올랐다.

1위는 작년 4월 이후 계속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
(42조4천216억엔)가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에 소니 NTT 히카리통신등 정보통신 관련기업이 4개나
랭크돼 산업구조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소프트뱅크는 1998년 1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후 99년 2월
말까지만 해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당시에는 1위의 도요타에 이어 도쿄미쓰비시은행과 혼다기연공업등이 상위를
점하는 등 은행및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었다.

그러나 증시가 활황을 되찾은 작년 봄부터 서열에 변화가 일기 시작,
소프트뱅크는 작년 3월에 처음으로 50위권에 들어선후 계속 부상, 11월에는
단숨에 5위로 껑충 뛰었다.

또 작년 9월 1부에 상장한 히카리통신(6조4천743억)은 9위로 급부상, 눈길을
끌었다.

한편 94년부터 5년동안 수위를 누려온 도요타는 작년 4월에 NTT도코모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