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한해동안 평균 7.3차례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에따른 진료비는 의료보험이 부담한 16만8천원을 포함, 총 25만3천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99년 병.의원과 한의원은 늘었으나 약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은 지난 한해동안 지역의료보험 가입자 2천3백46만7천
명과 공무원교원의료보험 가입자 4백85만9천명 등 총 2천8백32만6천여명이
2억7백만2천건의 진료를 받고 7조1천6백78억9천만원을 진료비로 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98년과 비교해 가입자는 29만3천명이 줄어든 반면 진료건수는
2천5백70만6천건(14.2%), 총 진료비는 8천9백61억3천만원(14.3%) 늘어난
것이다.

총진료비중 66.6%인 4조7천8백32억8천만원은 의료보험관리공단이 지급했고
나머지를 환자가 부담했다.

환자 1명당 25만3천여원의 총 진료비중 33.4%인 8만4천여원이 수혜자
호주머니에서 나간 것이었다.

환자 1인당 진료일수는 지난해 40.5일로 98년의 34.6일과 비교해 17.0%
늘어났다.

의보공단은 지난해 건당 진료비가 3만4천6백27원으로 98년의 3만4천5백94원
과 비교할때 0.1% 느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 1인당 수진율이 지난해 7.3회로 98년의 6.3회보다 많아져
1인당 총진료비도 25만3천원으로 1998년의 21만9천원보다 15.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의보공단 관계자는 "병원의 진료비는 오르지 않았으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진료비도 크게 불었다"며 "진료 횟수의 증가
가 의보재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기관중 동네의원은 지난해말현재 1만8천5백1개로 98년말의
1만6천9백71개보다 1천5백30개(9.02%)가 늘었다.

병원은 6백28개로 전년의 5백69개보다 59개(10.37%), 종합병원은 2백76개로
작년말보다 5개 각각 증가했다.

한방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의원은 지난 한해동안 3백58개가 늘어
지난해말 6천7백68개에 달했다.

한방병원도 지난해말 현재 전년보다 11개 늘어난 1백28개였다.

반면 약국은 지난해말 현재 1만8천3백48개로 1998년말의 1만9천6백89개에서
1천3백41개(6.81%)가 감소했다.

이는 의약분업을 앞두고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네약국이
잇달아 문을 닫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