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오는 5월에 국내 은행중 최대 규모인 1조5천억원어치의
ABS(자산담보부채권)을 발행한다.

산업은행은 3일 보유중인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 대규모 ABS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은은 ABS발행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시켰다.

산은은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장이나 기계장비 등 담보가 있는
자산이나 회사정리절차가 확정된 법정관리나 화의업체의 자산을 채권발행
대상으로 선정키로 했다.

또 ABS를 발행할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ABS에 포함된 자산을 관리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발행금리는 산금채 유통수익률에 가산금리를 덧붙인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담보가 있는
자산을 많이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이와함께 다음달 미국 투자기관인 론스타와 합작으로 설립한
"KDB론스타구조조정회사"에 1조3천7백억원어치의 부실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무수익여신을 ABS로 발행하거나 구조조정회사에 팔아
연말께는 대폭 정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