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아 "2중고"를 겪고 있다.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이에따라 상장사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타법인 보유주식을 팔아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2월말까지 상장사들의 총 유상증자 금액이
9천2백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채 발행금액도 지난해 동기보다 79.48% 감소한 1조2천4백86억원에
그쳤다.
이는 올들어 거래소 시장이 약세를 지속함에따라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힘들어진데다 상장사들이 금융비용 부담이 큰 회사채발행은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상장사들은 타법인 보유 주식을 대거 내다팔고 있다.
이기간중 32개 상장사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6천7백70억원어치의
타법인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지난해의 경우는 10대그룹 계열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상호 출자지분을
처분한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세종증권 영풍 등 10대그룹을 법어난 기업의 보유주식
처분이 급증했다.
이들 기업은 특히 코스닥시장 활황을 반영, 인터넷 정보통신주 등 코스닥
등록기업 주식을 팔아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 세종증권은 두루넷의 주식 등을 팔아 2천7백91억원을 조달했으며
영풍 연합철강도 한솔PCS, LG텔레콤 등의 주식을 각각 1천2백33억원어치와
4백억원어치를 팔았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