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한솔엠닷컴을 3만7천주 순매수했다.
한솔엠닷컴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싯가총액 상위의 대형주들의 약세 영향
으로 주가가 내리기는 했으나 외국인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주식을 사모았다.
외국인 지분율은 이에따라 전주말 36.61%에서 37%에 육박했다.
외국인들은 한솔엠닷컴이 등록된 이후 지난 17일과 22일 이틀간 2만2천주
가량을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식을 순매수해왔다.
특히 지난 24일엔 27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25일에도 51만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한솔엠닷컴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는 것은 한솔엠닷컴이 SK텔레콤
이나 한국통신프리텔 등 다른 이동전화 회사보다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깔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한솔엠닷컴의 2000년말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EV)는
2천2백19달러로 SK텔레콤(2천4백69달러)이나 한국통신프리텔(3천6백35달러)
에 비해 낮아 추가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한솔엠닷컴이 가입자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한솔엠닷컴이 2000년말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LG그룹이나 한국통신
프리텔에 흡수합병될 것이란 증시 루머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모으는 이유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에서 통신그룹의 합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주가상승 재료"라고 설명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