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터넷을 통한 정치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정치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번 총선의 성격이나 한나라당의 공천파동,
민주국민당 출범등 정치쟁점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이나 토론방에도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 불꽃튀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넷 정치인증권 업체인 포스닥(www.posdaq.co.kr)이
공동주최한 "정치인 주주총회"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주총 모습을 인터넷 업체인 드림라인(www.dreamX.net)에서
주문자비디오(VOD)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개설 4일만에 접속 건수가
2만건을 넘어섰다.

28일 한국경제신문 사옥 다산홀에서 열린 2차 정치인 주총에서는 민주당
김근태 이해찬 의원, 한나라당 김문수 권오을 의원이 참여, 네티즌들과
총선정국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인터넷 유권자들은 민주국민당 출범등 4당체제와 총선에서 지지정당등을
놓고 열띤 찬반논란을 벌였다.

ID가 "hosem"인 네티즌은 포스닥 게시판을 통해 "총선보다 아무리 대선이
목적이라지만 "대세"와 "대의"의 구분이 잘못되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공천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lion7212"라고 밝힌 네티즌은 "썩고있는 이나라 정치를 위해서는
패기있고 젊은 정치가가 많이 생겨야 한다"며 이 총재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자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한나라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으나 민국당의
출범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opoong"이라는 ID를 쓰는 인터넷 유권자는 "이번 제4신당이 "YS"의
지원을 원하고 지역에 편승하여 머무는 정당이고 몇몇 중진들의 소아적인
정치적 야망에 이용되어진다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과 관련해서 ID가 "wan072"인 네티즌은 "보수.기득권 세력에게 표를
주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는 격이며 그들이 다시 다수당이 되면
개혁은 끝이다"며 개혁을 지향하는 여당측을 지지해 달라는 글을 주제토론방
에 올려놨다.

반면 "goooood"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 유권자는 "군사독재보다 더 심한
지금의 독재에 견제가 없다면 이 나라의 앞날은 끝없는 추락뿐일 것이다"며
견제론을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