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다사다난한 한주가 될 것같다.

이달말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무역.환경위원회가
열린다.

뉴라운드 협상과는 별도로 95년 WTO 출범 이후 줄곧 검토해온 환경라운드
출범을 위한 제반 문제가 협의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 클린턴 대통령이 뉴라운드 협상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노력할 뜻을
비친 만큼 이번 회의가 어더 게 진행될지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 선진국.개도국간 이해대립, 비정부기구(NGO)의 반발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회의성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 실무그룹
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2월 뇌물방지협약이 발효된지 1년째를 맞아 각 서명국의 이행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동 협정이 발효된 이후 정치인의 뇌물수수 행위, 옷로비 사건
으로 끊임없이 부패문제로 시달려온 우리나라가 이번 이행점검 회의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이번주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그동안 성장대열에서 탈락했던 국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띤다.

그 중에서 2일부터 포르투칼 리스본에서는 체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러시아.EU간의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북한에 대해 어떤 선심성 조치들이 나올지도 직접적인 당사자인 우리
입장로서는 관심사다.

특히 27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카트만과 김계관 회의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과연 적성국의 지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같은 날 이탈리아 의원단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의 식량문제에 대해 어떤 지원책을 내놓을지도 뉴스의 초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