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과 조선생명이 합쳐 오는 3월 새로 탄생하는 현대생명은 2000년
회계년도 안에 모두 5천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생명의 사장으로 내정된 최경희 현 한국생명 사장은 27일 "회사의
지급여력을 충족시키기위해 2천억원의 증자를 단행하고 그룹 계열사로부터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 차입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천억원 증자후 현대생명의 자본금은 3천2백66억원으로 불어난다.

최 사장은 "자본확충은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는 차원"이라며
"출범후 2년동안은 대형화를 추진하기보다 수익성 위주로 경영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영업의 경우 차별화된 독자상품을 개발하고 인터넷 남성설계사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양화해 효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영업에선 퇴직보험시장을 선점하는데 우선적인 목표를 둔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내실을 다진 후에는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공격경영을 펼치겠다"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을 따라잡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생보사들이 부실해진 것은 자산운용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펀드매니저를 영입하고 제휴를 확대하는등 자산운용 능력을 크게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