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이상 예금 4만2천개 .. 지난해 95조2040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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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액 5억원이 넘는 은행계좌가 지난해 크게 늘었다.
이들 거액예금은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찾아 은행 금전신탁에서 저축성
예금쪽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99년중 은행수신 동향"을 통해 1999년말 현재 예금액이
5억원을 넘는 저축성 예금계좌는 4만2천개라고 밝혔다.
98년말(2만8천개)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은행 전체 계좌수가 지난해말 1억3천9백92만개로 한햇동안 3백45만개나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계좌에 들어 있는 돈도 1998년말 49조2백억원에서 지난해말엔
95조2천40억원으로 94%나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전신탁이나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 보유자들이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이 높은 은행 저축성 예금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저축성예금은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
증권 환매자금이 유입되면서 연간 70조4천40억원이나 불어났다.
반면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금전신탁은 작년 한햇동안
43조7천1백20억원 감소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예금보호 축소조치를 앞두고 자금이동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등이 은행 종금 금고 신협 등 4개 금융권의 예금잔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금 4백72조원중 2천만원 이상짜리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67%
(3백17조원)에 달했다.
2천만원 이상 예금은 올해중 다른 금융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은행의 경우 2천만원 이상짜리 예금의 비중이 계좌수로는 3%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70%에 육박했다.
종금은 계좌수 60%, 금액 99%로 2천만원 이상 예금비중이 4개 금융권중
가장 높았다.
금고는 계좌수 10%에 금액 41%(9조3천억원), 신협은 계좌수 10%에 금액 8%
(1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예금이 본격 이동하기 시작하면 금융업계에 자발적
인 합병이나 퇴출 등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
이들 거액예금은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찾아 은행 금전신탁에서 저축성
예금쪽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99년중 은행수신 동향"을 통해 1999년말 현재 예금액이
5억원을 넘는 저축성 예금계좌는 4만2천개라고 밝혔다.
98년말(2만8천개)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은행 전체 계좌수가 지난해말 1억3천9백92만개로 한햇동안 3백45만개나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계좌에 들어 있는 돈도 1998년말 49조2백억원에서 지난해말엔
95조2천40억원으로 94%나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전신탁이나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 보유자들이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이 높은 은행 저축성 예금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저축성예금은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
증권 환매자금이 유입되면서 연간 70조4천40억원이나 불어났다.
반면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금전신탁은 작년 한햇동안
43조7천1백20억원 감소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예금보호 축소조치를 앞두고 자금이동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등이 은행 종금 금고 신협 등 4개 금융권의 예금잔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금 4백72조원중 2천만원 이상짜리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67%
(3백17조원)에 달했다.
2천만원 이상 예금은 올해중 다른 금융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은행의 경우 2천만원 이상짜리 예금의 비중이 계좌수로는 3%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70%에 육박했다.
종금은 계좌수 60%, 금액 99%로 2천만원 이상 예금비중이 4개 금융권중
가장 높았다.
금고는 계좌수 10%에 금액 41%(9조3천억원), 신협은 계좌수 10%에 금액 8%
(1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예금이 본격 이동하기 시작하면 금융업계에 자발적
인 합병이나 퇴출 등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