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한국 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인 울진 원자력 4호기가 착공 7년7개월만
에 완공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24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울진
원자력본부에서 박태준 총리와 김영호 산자부장관, 최수병 한전사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울진 4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울진 4호기는 1998년 6월 완공된 울진 3호기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 실정에
맞게 건설된 원자력발전소다.

현재 북한 신포에 건설중인 한반도원자력에너지기구(KEDO) 원전의 모델
이기도 하다.

울진 4호기 준공으로 국내에서 운전중인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16기로
늘어났다.

원전 설비용량은 1천3백72만kW로 확대돼 화력발전소 등을 포함한 국내 총
발전설비용량(4천6백98만kW)의 29%를 차지하게 됐다.

총발전량(2천3백93억Kwh) 가운데서도 원자력 발전이 40% 이상을 차지하게
돼 주발전원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울진 4호기는 시설용량 1백만kW으로 연간 70억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울진 4호기 건설은 한전이 종합사업관리와 시운전을 담당했고 설계는
한국전력기술, 원자로.발전기 등 주기기 제작은 한국중공업, 시공은
동아건설과 한국중공업이 맡았다.

< 울진=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