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펀드는 펀드구조가 우산처럼 생겼다고 해서 엄브렐러펀드라고
불린다.

즉 하나의 수익증권(모펀드)아래 여러개의 자펀드(하위펀드)가 있다.

자펀드는 통상 7개이내로 구성되며 고객들은 장세전망에 따라 다른 펀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 가입시 판매수수료를 뗀다 =초기가입은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다.

엄브렐러펀드에 가입키로 결정한 뒤 7개의 자펀드중 하나를 선택해 돈을
넣으면 된다.

일반 펀드와 다른 점은 가입시에 판매수수료를 뗀다는 점이다.

판매수수료는 회사에 따라 다르나 통상 투자금액의 1~2%다.

가입금액별로 차등 적용하는 회사도 있다.

삼성생명투신의 경우 1억원이하는 1.55%, 1억~50억원이하는 1.40%,
50억원초과는 1.24%의 판매수수료를 뗀다.

가령 1억원을 투자했다면 1억원의 1.5%인 1백50만원을 회사측이 우선
판매수수료로 공제한 뒤 9천8백50원으로 운용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 환매수수료와 전환수수료는 없다 =가입초기에 판매수수료를 떼이는
만큼 중도환매수수료는 없다.

언제든지 돈을 인출해도 별도의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일반펀드의 경우 가입한지 6개월이내에 돈을 찾으면 이익금의 70~90%에
달하는 무거운 환매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

전환수수료도 없다.

즉 A펀드에서 B펀드로 갈아타더라도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단 전환은 연간 12회까지 가능하다.

이를 넘으면 전환금액의 0.5%의 전환수수료를 내야한다.

<> 수익률은 전환전략이 관건 =엄브렐러펀드가 일반 단독펀드에 비해
유리한 점은 바로 전환을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일반 주식형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쉽게 환매하지 못한다.

중도환매수수료 때문이다.

그러나 엄브렐러펀드는 중도환매수수료 부담이 없기 때문에 즉시 공사채형
펀드 및 MMF로 전환해 주가하락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

주가하락기에 MMF에 "피신"해 있다가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발빠르게 주식형으로 전환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물론 전환을 결정할때는 전문가들과 상의하는게 바람직하다.

방철호 대한투신 영업지원부장은 "엄브렐러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일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의 중간형태에 해당
한다"고 말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이 매매타이밍을 포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엄브렐러펀드의 경우 장세변화를 예측해 적절하게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이
투자포인트라는 설명이다.

<> 일부 전환과 일부 해지는 불가능 =연간 12회까지 전환할 수 있지만
동일계좌내 일부금액을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환하려면 전체금액을 한꺼번에 전환해야 한다.

돈을 찾을때도 일부 금액만 환매하지 못하고 전체금액을 모두 찾아야 한다.

동일계좌에 추가입금도 불가능하다.

돈을 추가로 넣을 경우 새로운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