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오는 2010년까지 5~10종의 신약과 20~30종의 차세대 의료기기
를 개발하는데 1조3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보건산업분야의 벤처기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중 "보건산업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키로 했다.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첨단 보건산업분야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건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복지부는 이날 보고에서 현재 선진국의 66% 정도인 국내 보건산업 기술
수준을 2010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약 및 의료기기 기술개발에 1조3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방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2010년까지 1천4백28억원을 투입, 20가지의
한약제제와 25가지의 한방치료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충북 오송에 조성하는 2백76만평 규모의 보건의료과학단지 건설사업에
2006년까지 4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의료과학단지에는 제약회사 등 연구개발업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정부기관이 입주해 유기적인 연구개발체계를 갖추게 된다.

보건산업분야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대학 등의 연구소
를 창업할 때 연구비를 지원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창업기술도 제공할
방침이다.

보건산업 벤처투자조합은 연구개발사업 성공후 징수한 기술료와 정부의
투자자금으로 올해중 조성할 예정이다.

세계 수준인 국내 의료기술을 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헬스 투어 투
코리아"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를위해 오는 11월 국내 의료기관과 함께 인터넷에 "코리안 헬스 플라자
(가칭)" 사이트를 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 육성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생명공학분야
등에서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후 "보건산업은 국민건강에 직결될 뿐 아니라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